돈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우리는 돈을 벌고 싶다고 자주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나 거부감, 혹은 죄책감등이 얽혀 있습니다. 이 글은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내 안의 무의식을 관찰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돈에 대한 신념, 감정, 경험이 지금의 재정 상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돈의 크기를 바꾸고 싶다면, 돈을 대하는 나의 마음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이 시간이 나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무의식은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정말로 ‘돈’을 환영하고 있는 것인지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돈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정확이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과거 오랜 시간 동안 돈을 불편해하며 살아왔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괴로웠고, 또, 돈이 있으면 불안해했습니다. 모순적인 마음이 내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돈을 원했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돈을 너무 원하면 욕심쟁이 같다’, ‘돈을 밝히면 가볍게 보일 거야’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무의식 속에서는 부자가 되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있던 셈입니다. 이런 내면의 감정들은 자라온 환경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돈을 두고 다투시던 기억, "그것은 우리가 살 수 없는 것들이야”라는 말, “돈은 항상 부족한 거야”라는 체념. 그런 말들과 경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렸지만, 오랜 시간 동안 나의 감정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돈’이라는 주제를 대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드는 두려움이라던가 불안감 혹은 나와는 먼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되어버렸습니다. 돈은 단순한 교환의 수단이 아닙니다. 돈은 때로는 내가 세상과 맺는 관계의 방식이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통해 자유를 누리지만,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늘 불안에 시달립니다. 왜 같은 돈인데 사람마다 다른 감정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바로 돈을 대하는 ‘마음의 구조’, 다시 말해 무의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살 때,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혹은 누군가의 경제적 성공을 볼 때마다 내면 깊은 곳에서 자동적인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 감정들은 지금껏 겪어온 수많은 경험과 메시지들로 형성된 ‘돈에 대한 무의식’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무의식은 의외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좌우합니다. 이제 그 무의식을 직면해 볼 시간입니다. 돈이 나쁜 것이 아니고, 돈을 원한다고 해서 내가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돈을 건강하게 바라보지 않으면, 돈을 얻고도 불행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돈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 것입니다. 돈을 바꾸고 싶다면, 돈을 대하는 ‘나’부터 바꿔야 합니다. 진짜 변화는 언제나 내 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돈을 대하는 나의 무의식 상관관계
1. 나는 돈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왜 불편해할까?
“돈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돈’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돈을 좋아한다고 하면 속물 같아 보일까 봐 걱정되고, 부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어디선가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그건 단순한 민망함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무의식 때문입니다. 어릴 때 들은 말, 예를 들어 “돈은 나쁜 걸 유혹하지”, “돈이 많으면 사람이 변한다”, “돈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라는 식의 말들은 반복적으로 들으며 나의 내면에 각인이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돈을 벌고 싶어 하면서도 ‘돈이 나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무의식은 우리를 조용히 설득합니다. “지금 이 정도면 됐지”, “그만큼 벌면 교만해질 거야.” 이러한 감정이 쌓이면 우리는 스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거나, 중요한 순간에 주저하게 됩니다. 무의식을 바꾸려면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왜 돈을 불편하게 느끼는가?’, ‘나는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합리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되지 않는 다면 연습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무의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나는 어떤 환경에서 돈을 바라보게 되었는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돈에 대해 배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돈에 대한 경험은 끊임없이 쌓여왔습니다. 아버지의 월급날 분위기, 어머니의 절약 습관, “우리는 돈이 없으니까 안 돼”라는 말 등, 이 모든 것이 내가 돈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결정합니다. 나의 경우, 늘 돈이 빠듯했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땐 왜 새 학기가 되면 엄마가 그렇게 예민해지는지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용품을 사야 하는 3월은 항상 긴장되는 시기였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내 무의식은 ‘돈은 늘 부족하고, 돈이 있으면 불안하다’는 패턴을 형성해 왔습니다. 이런 배경은 ‘돈을 버는 능력’ 자체보다 ‘돈을 다루는 감정’을 왜곡시킵니다. “나는 아무리 벌어도 모자라”는 생각은 실제로 돈이 있어도 늘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은 다시 지출로 이어집니다. 무의식은 이렇게 현실을 재생산하며, 과거의 감정을 현재로 끌고 옵니다. 이럴 땐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어떤 돈 관념을 가졌는지, 나는 어릴 때 돈과 관련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등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나는 더 이상 지금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과거의 감정일 뿐이라는 걸 인지하고 그에 휘둘리지 않게 되어, 돈에 대한 새로운 감정을 입혀 내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3. 나는 어떤 감정으로 돈을 다루고 있는가?
돈을 받을 때 나는 기쁜가? 아니면 미안한가? 돈을 쓸 때 후련한가? 아니면 불안한가? 이 감정들은 현재 내가 돈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많은 이들이 돈을 벌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충분히 벌고 있음에도 불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실제 숫자가 아니라, 감정의 기억 때문입니다. 감정은 무의식을 통해 반복됩니다. ‘나는 충분하지 않다’는 감정을 가진 사람은 수입이 늘어나도 충분하지 않다는 무의식으로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출을 하려 듭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지출을 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반면, ‘나는 풍요로운 존재다’라는 감정을 가진 사람은 적은 돈으로도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돈은 마음의 상태를 증폭시키는 수단인 것입니다. 이 감정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돈을 쓸 때도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것’으로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나는 이만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신뢰가 생기면, 돈은 점점 더 편안한 친구가 됩니다.
돈을 부르는 나의 무의식 만드는 법
우리는 흔히 “돈을 더 벌고 싶다”, “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진짜 이유는 ‘돈’ 그 자체보다도, ‘돈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돈을 거부하고 있다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늘 불안할 것입니다. 돈과 진짜로 친해지기 위해선, 나 자신과 먼저 화해해야 합니다. 무의식을 바꾸는 건 단기간에 되지 않습니다. 마치 얼룩을 천천히 지워내듯, 매일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문장을 반복하며, 과거의 틀을 하나씩 부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돈을 밝히는 사람이야”라는 문장이 부끄러웠다면, 그 대신 “나는 돈을 건강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선언으로 바꾸어보는 것이 좋은 예시입니다. 돈을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통해 삶을 더 넓히고,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돌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숙한 태도이고, 풍요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지금 당신의 통장 잔고는 어떤 숫자를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그 숫자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가만히 관찰해 보세요. 혹시 자책하거나 실망하고 있다면, 그 감정부터 품어주어야 합니다. 돈은 늘 감정의 거울입니다. 감정이 바뀌면 돈도 흐름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흐름은 곧 당신 삶의 방향이 됩니다. 돈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그 방식은 조급함이 아니라 믿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돈은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이며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